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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팀 코리아' UAE 바라카원전 정비사업 수주
작성자 원자력아카데미
작성일자 2019-06-26
조회수 91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종합)한수원-KPS 컨소시엄, 바라카원전 장기정비사업계약 체결…계약방식 바뀌며 일괄수주 어려워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한-UAE 기업간 바라카원전 정비사업계약 체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6.24/사진=뉴스1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사업 계약을 따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KPS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UAE 아부다비에서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나와(Nawah) 에너지'와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사업계약(LTMSA)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나와와 정비사업계약(MSA)을 체결했다.

바라카 원전은 UAE 아부다비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원전(APR1400) 4기(5600㎿)를 건설하는 한국의 첫 해외 원전수출 사업이다. 나와는 원전 4기에 대해 향후 10~15년 동안 유지보수와 고장정비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장기정비사업 경쟁 입찰을 추진해 왔다. 전체 발주규모는 약 2조~3조원대로 추정된다.

이번에 사업권을 따내면서 '팀코리아'는 향후 바라카 원전 4기를 대상으로 한 경상·계획예방정비 서비스를 맡는다. 한수원과 KPS는 정비분야 고위직을 나와에 파견해 바라카 원전의 정비계획 수립 등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합의를 통해 연장이 가능하다. 두산중공업은 주기기 등 전문분야 정비를 중점 수행한다.

마크 레드먼 나와 사장은 "한수원, KPS와 정비 분야에서의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으로 원자력 발전소 인프라 정비 분야의 최고의 전문성과 APR1400 기술의 전문성을 결합한 정비 서비스 파트너 회사들과 견고한 협력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와는 당초 경쟁입찰을 통해 장기정비계약(LTMA)을 체결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UAE 측은 나와가 정비를 포함한 바라카 원전운영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비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의미를 반영해 계약형태를 LTMA에서 LTMSA로 변경했다. 나와 측은 "UAE 법률에 의거해 나와의 바라카 원전 정비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계약 명칭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마크 레드먼 나와 에너지 CEOUAE원전 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수원
 
이 과정에서 당초 기대와 달리 계약 수준이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LTMSA는 나와의 주도하에 단일 업체가 아닌 복수의 협력사가 바라카 발전소를 위한 정비용역을 제공하도록 규정한다. 즉 한수원-KPS 컨소시엄이 모든 정비 서비스를 일괄 수주하는 게 아니라 나와가 용역 형태로 나눠주는 일감을 받게 되는 것.

아직까지 나와가 정비계약을 체결한 곳은 한수원-KPS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하지만 미국, 영국 등 경쟁업체가 참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계약 금액도 줄어들 수 있다. 나와 측은 계약 금액은 향후 계약 조건 규정에 따라 산정된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팀코리아가 원전정비 핵심 업무를 담당하기로 한 만큼 계약이 불리해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원전 경상정비, 계획정비 등 주된 서비스 분야를 우리가 하게 된다"며 "자체 기술로 원전을 건설하지 않는 나라는 보통 자국이 일정 부분을 수행하고, 타국에게 다른 부분을 맡기는 형태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기존 LTMA와 비교해 LTMSA는 계약금액 차원에서도 큰 차이가 없고 한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제3국이 정비 사업에 들어오더라도 계약금액은 굉장히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와가 계약 형태를 변경한 것은 원전 운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UAE 측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일부에서는 정책 변화 등 우리 국내 여건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나와 측은 "정비 파트너 선정을 위한 나와의 의사결정 과정은 한국의 원전정책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출처: 머니투데이, 2019.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