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25기 시대 열린다

신고리 3호기, 5월 준공 예정 … 2027년까지 10기 추가, 원전 안전이 관건

올 상반기 중으로 국내 원전 25기 시대가 도래한다. 아울러 2027년까지 원전 10기가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2016년 2월 현재 국내에는 지난해 7월 신월성 2호기 준공 이후 원전 24기(2171만kW)가 운영되고 있다.

◆신한울 1,2호기, 국산 기자재 100% 적용 =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 석)에 따르면 신고리 3호기와 4호기가 각각 2016년 5월, 201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신고리 3.4호기는 국책연구과제로 개발해 실용화된 140만kW급 원전(APR1400)으로, UAE에 수출한 원전의 참조발전소다.

신고리 3호기가 준공되면 국내에서 운전하는 원전은 25기가 된다. 신고리 3호기는 안전등급 케이블 전량교체 및 GE 밸브 리콜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5년 10월 제3세대 노형 중 세계 최초로 연료를 장전한 바 있다.
신고리 3,4호기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전원 없이 작동되는 수소제거설비 △원자로 비상냉각수 외부주입유로 △안전설비 침수 방지를 위한 방수문(68개) 설치 △이동형 발전차량 도입 등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신한울 1,2호기는 국내 최초로 원자로냉각재펌프와 계측제어설비 등 100% 국산화 기자재를 적용한 원전이다.
안전관리 선진화를 위해 건설현장 내 HSSE(보건 안전 보안 환경) 관리팀을 최초로 신설하기도 했다.
신한울 1호기는 기계·전기공사 마무리단계이며 올해 말 상온수압시험(CHT)을 수행할 예정이다. 1호기는 2018년 4월, 2호기는 2019년 2월 각각 준공 예정이다.

◆천지 1,2호기 용량은 각각 150만kW = 신고리 5,6호기는 원전건설 특성에 맞는 기술과 가격을 종합평가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최고가치낙찰제(기술제안입찰제)를 국내 최초로 주설비공사 계약에 적용했다.
후쿠시마 사고 대책 안전보강 설비를 모두 반영했고, 대체교류발전기 호기별 1대 추가, 항공기충돌 대처설계를 적용해 안전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현재 건설허가 취득을 추진 중으로, 5호기는 2021년 3월, 6호기는 2022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신한울 3,4호기는 국내 최초로 해체의 편의성을 설계단계부터 고려했다. 터빈감시제어시스템도 국산화해 운전 편의성을 높이고, 원자로내부구조물도 일체화해 시공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 1월 건설허가를 신청했으며, 3호기는 2022년 12월, 4호기는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천지 1,2호기는 기존 원전부지가 아닌 신규 부지에 건설되는 사업으로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150만kW급 원전(APR+)이다. 외국기술에 의존하던 원전핵심코드의 국산개발, 각종 기술자료의 완전 기술고유화 달성이 목표다.
올 상반기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할 계획으로 1, 2호기 각각 2026년 12월, 2027년 12월 준공 예정에 있다.

◆신기후체제, 원전 역할 증대 =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의 추가 건립으로 전력수급 안정화는 물론 고용창출·지역현안사업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15년 12월 열린 파리협정에서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부담하는 신기후체제에 합의함으로써 원전의 역할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8위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국내감축 25.7%+국제시장 활용 11.3%)을 제시했다.
이중 국내 감축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석탄화력 비중 축소 △원자력발전 확대 등이 대안으로 제기된다.
실제로 유연탄발전소를 원자력발전소(100만kW급) 1기로 대체 가동했을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효과가 613만톤에 이른다.
한편 국내 원전 이용률은 2013년 75.5%, 2014년 84.9%, 2015년 85.3%로 개선됐다. 원전 발전정지 건수도 2012년 9건에서 2013년 6건, 2014년 5건, 2015년 3건 등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 내일신문, 2016.02.29